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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악몽 되풀이?…스페인·프랑스 파업 예고
스페인 등 유럽 항공 관련 노동자들 파업 예고
입력 : 2023-03-07 오후 2:46:0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국 하늘길도 열리면서 전세계가 코로나 엔데믹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달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항공사의 유럽 항공편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럽 몇몇 국가의 지상조업 파업이 예고돼 이에 따른 여행객들의 짐 찾는 서비스 등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입니다.
 
7일 뉴욕타임즈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항공 관련 노동자들의 파업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공항 지상직원들은 급여와 근무 조건에 대한 파업을 오는 4월 3일까지 매주 월, 화, 목요일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소속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지상조업 업체 스위스포트로, 이번 파업으로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17개 공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지상조업은 승객이동과 항공기 견인, 화물 하역, 항공기 제빙 등 항공운항의 필수 인력입니다.
 
 
독일 뮌헨 국제공항에서 파업 조끼를 입은 공항 직원이 항공기 운항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프랑스는 현지시간으로 7일 공공부문 연금 개편 계획에 대한 대응으로 전국적인 파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엔 항공 교통 관제 및 국영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근로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7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총파업으로 프랑스를 오가는 항공편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수하물 취급자, 철도 직원과 일부 지역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이달 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국내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파업이 예고된 도시의 항공편을 운항하나, 현재까지 파업에 따른 해당 항공편 스케줄 변동은 없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과 인천~파리 노선을 각각 주 3회(화·목·토), 주 6회(월·수·목·금·토·일)로 증편 운항하며, 대한항공은 인천~로마 노선을 주 3회(화·목·토) 운항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항공사들이 항공사와 계약을 맺은 현지 지상조업의 파업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을 것"이라며 "파업 영향으로 유럽 항공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공지를 띄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7월 영국 히스로 공항은 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과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항공사의 대규모 인력 감축 여파에 따른 현장 인력 부족 등으로 통제 불능에 빠지면서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이때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지 못하는 여행객이 속출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항공기 이용객들이 출발 창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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