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올해 국내 600대 기업들의 시설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600대 기업 2010년 시설투자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설투자규모는 106조6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2%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연초 계획인 100조7138억원보다도 5.3%가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제조업은 반도체, 전자기기, 자동차ㆍ부품 등의 투자확대로 전년대비 45.4% 증가한 67조4768억원, 비제조업은 운송ㆍ창고업, 도소매업 등의 투자호조로 16.0% 증가한 38조5841억원이 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6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시설투자는 45조58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늘었다.
제조업은 39.9% 증가한 29조 1694억원, 비제조업은 9.6% 증가한 16조 4,2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시설투자금액은 6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정부가 내년 이후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이 내년 투자 일부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임투세를 폐지함으로써 내년 투자위축이 우려된다"며 "일몰시한을 연장해 임투세제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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