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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진에어 노조, 임금 10% 인상안 찬반투표 부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부결…임협 가장 늦을 듯
입력 : 2023-04-18 오전 10:49:06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진에어(272450) 노동조합이 임금 10% 상향 등의 내용이 담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 그 결과가 부결로 나오면서 인상률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이번 부결로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임금협상이 가장 늦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노조는 전날인 지난 17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이 나왔습니다.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는 그동안 노조가 사측과 임금교섭을 10여 차례 벌인 끝에, 임금 10% 인상, 성과금 최대 지급금액 기존 100%에서 200%로 상향, 성과금 지급기준 완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투표 결과가 부결로 나온 것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는 지난 3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점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에어는 코로나 사태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임금이 동결됐습니다.
 
여기에 티웨이항공(091810)의 전임직원 13% 임금인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전임직원 13% 임금인상을 단행, 이달부터 인상된 급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진에어 내부적으로 매출 기준 진에어가 티웨이항공을 앞서는 데도 불구하고 인상률이 낮다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부결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가 열린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내 화물연대 광주본부 주차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뉴시스)
 
 
투표 결과가 부결로나온 만큼, 향후 교체된 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사측과의 임금교섭이 다시 이뤄질 전망이며, 이에 따른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도 다시 진행될 예정이어서 진에어의 임직원 임금협상 시기는 상반기를 넘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익명을 요청한 회사 관계자는 "향후 노조와 사측이 임금교섭을 다시 진행하고 이에 대한 찬반투표 등도 다시 진행해야하는 만큼 최종 임금협상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LCC 3대장 중 하나인 제주항공(089590)도 10%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진에어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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