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LG(003550)그룹이 내년에 사상 최대규모인 21조원을 투자한다.
종전 기록이었던 올해의 18조8000억원보다도 11.7% 늘어난 것으로, 20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창립이래 최초다.
LG는 20일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한 결과, 이같은 투자계획을 잠정 수립했다고 밝혔다.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해 '글로벌 마켓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구본무 회장이 컨센서스 미팅에서 ▲ 시장을 주도하는 담대한 구상 ▲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 선점 ▲ 신성장동력분야 적기 투자 등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LG는 내년 시설투자에 16조3000억원을, R&D에 4조7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사업부문별로는 ▲ 전자부문 14조2000억원 ▲ 화학부문 3조6000억원 ▲통신서비스 부문 3조2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시설투자에 16조3000억원 투입
LG디스플레이(034220)는 8세대 등 대형 LCD생산라인 신ㆍ증설과 함께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의 시장확대에 대비해 중소형 LCD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066570)는 태양전지분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120MW규모인 생산능력을 330MW로 높일 계획이며, LED조명도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2012년까지 5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LG이노텍(011070)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ㆍ태블릿PC용 PCB,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실트론은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와 솔라 웨이퍼 생산설비 증설 등에 나설 방침이다.
LG화학(051910)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201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에 투자를 지속한다. 또 고흡습성수지(SAP)와 그 원료가 되는 아크릴레이트 생산시설 증설 등을 위한 투자도 단행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4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스마트그리드 등 유?무선네트워크 고도화 설비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초당 100메가바이트(Mbps)급의 초고속 와이파이 망을 현재 100만개에서 2012년까지 25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LG상사(001120)는 석유, 비철금속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기존 투자지역을 비롯해 신규 유망지역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R&D에 4조7000억 투자
LG는 원천기술 개발과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확보 위해 R&D에도 사상최대 규모인 4조7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3D TV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와 프리미엄 디자인 개발에 집중한다. 가전사업분야에서는 시장확대를 위한 고효율 제품 개발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AMOLED, LED, 3D 패널, 전자종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며, LG이노텍은 고효율 LED 조명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LG화학은 고효율의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고품질 LCD용 유리기판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선행 기술을 중점 확보하고,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을 연계해 휴대폰이나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스마트TV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R&D투자를 주력할 계획이다.
LG CNS는 모바일서비스, 스마트그린시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그리드, 리빙 에코(Living Eco) 등 IT를 이종산업과 융합해 지능화하고 공간 제약을 없애는 컨버전스분야의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