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사무용 건물인 '부티크 오피스'와 주상복합 아파트의 외관 디자인이 결정됐다.
용산역세권개발㈜는 6일 해외 설계사들의 기획설계 결과 보고회를 열고 최종 성과물을 선보였다.
기획설계(Concept Design)란 각 건물의 규모, 층수, 형태 등 외관 디자인을 결정하는 설계의 첫 단계로 지난 3개월 동안 외국 설계사와 국내 설계사의 협업으로 이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이끄는 RPBW 등 19개 해외 설계회사가 각각 빌딩 디자인 시안을 발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3개 랜드마크빌딩 중 하나인 '부티크오피스'를 설계한 AS+GG의 아드리안 스미스는 한국의 전통미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기획설계를 선보였다.
◇ 부티크 오피스 I&II 기획설계안
'부티크 오피스I'은 99층, 450m높이로 전통 건축양식인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최상층인 펜트하우스에서는 서울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티크오피스Ⅱ'는 79층, 360미터 높이로 전통 궁궐과 사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배흘림 기둥의 양식을 반영한 물결 형태로 지어진다.
건물의 모서리에 있는 유선형 공간은 바깥으로 튀어나와 조망이 좋고, 10층마다 편의시설이 있는 ‘아트리움(Artrium·중앙 홀)’을 배치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설계를 맡은 MVRDV는 60층(300m)과 54층(260m) 2개의 빌딩을 27층부터 36층까지 연결하는 '클라우드 디자인'을 제시했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상복합 아파트 기획설계안
용산역세권개발은 19개 해외 설계회사의 디자인 제안을 검토해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고 같은 해 9월 기본설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설계에 들어간 금액은 프로젝트 사상 최대금액인 총 3269억원에 달한다. 국내설계에 2448억원(75%), 해외설계에 821억원(25%)이 각각 배정됐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일반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국내설계에 45 ~ 70%를 배정하는 것을 고려할 때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국내설계 비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