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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한라건설, 기반은 튼튼..주택만 해결하자
입력 : 2011-12-14 오후 1:19:4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스몰캡리포트원본보기
 
앵커 : 한라건설(014790)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한라건설은 토목, 건축, 환경사업, 주택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건설사로 올해 7월말 기준으로 시공능력순위 16위 업쳅니다.
 
지난 1980년 한라자원 으로 설립돼 90년 현재의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93년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1994년 7월에 주식을 공개했고 같은 해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97년 한라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부도로 화의 개시를 신청, 1998년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받는 등 위기도 있었는데요, 99년 경영 정상화했고 이후 2001년부터 자체 브랜드인 ‘한라비발디’를 통해 주택건설사업과 민자SOC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라건설은 부동산 투자업을 하는 ‘한라 천진방지산개발 유한공사’와 항만시설 운영업을 하는 ‘목포신항만운영㈜’ 등 2개의 종속회사를 갖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 한라건설의 매출 구성을 보면 토목 30%, 건축 15%, 주택 53%, 해외 2%로 주택에상당히 치우쳐 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한라건설은 플랜트 부문 진출을 노리고 있고,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라건설의 최근 영업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한라건설은 IFRS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 4464억원, 영업이익 96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26.6%, -66.2%, -86.7%를 기록했습니다.
 
한라건설은 영업이익의 감소에 대해 주택관련 대손상각비용이 발생해 3분기에만 140억원의 대손상각비용이 판관비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봤는데요,
 
보통 주택 분양은 분양 여부에 상관없이 매출로 잡는데 미분양이 발생해 실제 들어오는 수입이 줄게 될 경우 이를 대손상각비용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여기에 파주 운정에서 6월에 분양에 들어간 자체사업장에 대한 마케팅 비용으로도 약 100억원 정도 소모됐습니다.
 
앵커 : 연도별 실적도 좋지 않나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기자 : 한라건설의 연도별 실적을 보면 최근 굴곡이 있긴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천안 용곡 대손상각비용 집행은 끝났지만 분양금액이 2000억원이 넘는 영종도 하늘도시 프로젝트의 대손상각비용이 연말까지 공격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매출 평균성장률이 15%에 달하고 특히 자체분양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 자체사업이 무엇인가요?
 
기자 : 자체사업이란 시공사가 직접 토지를 구매하고 시공 및 분양을 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공사방식입니다.
 
자체사업은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한라건설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 자체사업의 매출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자체사업 분양을 살펴보면 2007년 당진원당리 아파트를 시작으로 2008년 대전서남부 2009년 인천 청라 등에서 분양을 한 바 있고, 올해도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 등의 대단지 분양과 계약을 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김포와 파주의 분양률은 각각 62.3%, 45.7% 정도로 계속 비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 한라건설이 다른 건설사에 비해 강점을 보인는 점은 어떤 것인지?
 
기자 : 한라건설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 중 하나는 범현대가 기업들의 수주 물량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한라그룹 회장인 정몽원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의 차남입니다.
 
때문에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가 기업들의 건설 수주를 받아 매출에 반영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실제 3분기에도 범현대 관련 수주액은 1250억원 정도로 전체 수주액 중 10.3% 정도를 차지했고 올해 5000억이 넘는 역대 최대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라건설의 또다른 장점은 지난해 상장된 만도㈜의 22.46%의 지분을 갖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에도 비교적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라건설이 가진 맍도 지분을 시가로 평가하면 8000억원에 육박해 한라건설의 시가총액인 2490억원을 훨씬 넘습니다.
 
만도㈜는 정몽원 회장이 한라그룹 해체 후 재건을 목적으로 2008년 다시 인수한 국내 자동차 부품 업쳅니다.
 
지난해 5월 상장되면서 주가가 20%가량 급상승한 바 있고 현재 시가총액이 3조 5000억원을 돌파한 우량 기업으로 한라건설도 지분법 이익 증가에 따른 순이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만도 지분법 이익은 지난 2009년 22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50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앵커 : 주가 보겠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 주가를 보면 올해 7월말 장중 한때 26400원으로 연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현재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상탭니다.
 
주가 하향세는 국내 주택부문의 미분양 우려에 따른 대손상각비용이 커진 영향이 가장 큽니다.
 
3분기에 청주 용곡동 미분양 주택 167가구에 대한 대손상각비가 반영됐지만,그보다 훨씬 큰단지인 영종도 하늘도시 대손 문제가 남아있어 주택관련 손실 비용은 여전히 한라건설의 골치거립니다.
 
하지만 한라건설의 미분양 문제가 다른 건설사보다 특별히 심각하다고 볼 수는 없고 영종도 하늘도시 프로젝트만 잘 마무리가 되면 다른곳의 현재 주택 분양률은 좋기 때문에 실적면에서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라건설은 내부적으로 오는 2013년 정도면 본격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멈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라건설이 보유중인 만도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회사의 자산가치에 비해 현재 시가총액은 매우 낮아져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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