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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집사' 김백준 "시형씨 수수료 대납 안했다" 말 바꿔
10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심경 변화 있는 듯
입력 : 2012-11-04 오전 2:14:2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 핵심 인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2)이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내곡동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 빌딩
전날 오후 1시50분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전 기획관은 4일 오전 0시25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전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대납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는 출석시 시형씨의 중개수수료를 대신 내줬다고 답변을 번복한 것으로, 김 전 기획관은 출석 당시 중개수수료를 대납했느냐는 질문에 "대납이 아니다"면서도 "그냥 내줬다"고 답변했다.
 
김 전 기획관은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거듭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유는 나중에…"라고 말한 뒤 입을 다물었다.
 
또 대납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는지와 부지 매입 과정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채 서둘러 귀가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시형씨의 매입금 부담을 줄여준 경위와 대금 출처, 사저매입 과정을 이 대통령에게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한 전반적인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세욱(58·별건 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에 대한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이 계약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김 전 기획관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공유지인 3필지에 대한 지분비율 배당에 깊이 관여해 시형씨의 매입금 부담부분 보다 경호처 부담부분을 높게 책정해 국가에 6~8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15일의 기한 연장 없이 남은 10여일간 총력을 기울여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으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한 자료를 청와대에 요청한 상태다.
 
또 부지 매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영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방식과 시기, 이 대통령의 큰형의 처 박모씨에 대한 소환시기를 다음주 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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