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비리의혹' 김 검사 '조희팔 돈' 후배검사 계좌 통해 주식투자
입력 : 2012-11-22 오후 3:25:3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51)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으로부터 받은 돈을 후배검사의 계좌를 통해 주식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조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검사와 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근무한 A검사 계좌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A검사는 김 검사와 함께 유진그룹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검사 3명 중 한명이다. 김 검사는 A검사 계좌를 통해 유진그룹 계열사의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팀의 설명대로라면 김 검사는 다단계 사기범 피의자의 돈을 받아 후배 검사 계좌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셈이다.
 
김 검사는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008년 5월경 고교 동기로 친구 사이인 강모씨(조씨의 측근)로부터 돈을 빌려 사용한 사실은 있으나 차용증과 이자 약정 등 적정한 절차를 거쳤다"면서 "그 무렵부터 2009년까지 사이 송금 등의 방법으로 변제했으며, 변제했다는 객관적 증빙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임팀은 A검사의 개입 정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팀은 현재 김 검사가 한 주식투자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법투자인지 여부와 강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의 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또 이 외에 뇌물수수와 관련 별도의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최기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