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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는 지금 '나쁜놈들 전성시대'
입력 : 2013-06-07 오후 2:18:24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최근 연예계는 '나쁜 놈'들이 판을 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주인공보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주인공들 역시 악한 성격을 띠고 있다.
 
또 예능에서는 나쁜 이미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김구라가 맹활약 중이며, 가요계에서는 이효리와 씨엘이 'Bad Girl'(배드걸), '나쁜 기집애'로 복귀해 음원과 가요프로그램을 휩쓸고 있다.
 
그야말로 '나쁜놈들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이창훈-이성재-이유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MBC)
 
드라마는 지금 '나빠야 산다'
 
주인공에 비해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지만 최고의 몰입도를 보여주는 악역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지면서 '악역의 품격'이 보여지고 있다.
 
그중 가장 회자되는 인물은 MBC '구가의 서' 조관웅 역의 이성재다. 야망을 위해 남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고, 원수의 딸을 조롱하고, 겁탈하려 한다. 야비한 표정과 말투, 차가운 보이스까지 곁들어지면서 조관웅은 악랄함의 끝을 달리고 있다.
 
또 같은 작품의 이유비 역시, 한을 품은 기생 박청조를 통해 독설과 비아냥, 호통을 일삼고 있다. 특히 조관웅과의 대립 장면은 모두 '구가의 서' 속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유비는 주류·빙과류·보험·화장품 등 다양한 부분에서 광고 모델로 뽑히며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의 이창훈은 작품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노란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거친 피부로 다가왔다. 차가운 말투와 사악한 표정, 눈빛을 보이는 구용갑은 최근 모든 악역 중 '최악의 나쁜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남길-이보영-고현정(맨위부터) (사진제공=MBC, SBS, KBS2 방송화면 캡처)
최근 악한 이미지를 띠고 있는 주인공들도 늘어났다. 
 
KBS2 '상어'의 김남길은 복수의 화신 요시무라 준으로 강렬한 포스를 보이고 있으며,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은 속물 근성의 못된 변호사 장혜성을 연기한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여왕의 교실'의 고현정은 6학년 아이들에게 비정한 현실을 독하게 알려주는 마녀 선생님 마여진으로 안방을 찾는다.
 
◇김구라 (사진제공=tvN)
예능은 지금 '김구라가 대세'
 
강호동이 방송활동 복귀 후 착한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김구라가 독보적인 위악 캐릭터로 자리를 잡게 됐다. 이 덕분인지 김구라의 쓰임새를 원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시절 했던 막말이 문제가 되면서 한때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케이블채널과 종편채널의 프로그램으로 복귀한 그는 지상파에도 무난하게 입성, SBS '화신'과 KBS '이야기 쇼 두드림'에 출연하며 그 색깔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삿대질을 하면서 독한 말을 거침없이 뿜는 그에게 열광하는 시청자들도 많아졌다.
 
비록 KBS2 '이야기 쇼 두드림'이 폐지수순을 밟았지만, 이내 친정과도 같은 MBC '라디오스타'로 복귀하면서, 그의 인기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활약에 일각에서는 김구라를 유재석-신동엽과 함께 현재 최고의 예능인 TOP3로 꼽고 있기도 하다.
 
◇이효리 (사진제공=b2m 엔터테인먼트)
가요계는 지금 '나쁜 X이 대세'
 
3년 만에 자작곡 '미스코리아'로 컴백한 이효리는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역시 이효리'라는 탄성이 나오기도 전에 그는 'Bad Girl'로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서, 예능과 라디오 등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나는 배드걸이니까요"라고 하는 등 비주얼과 행동 하나 하나 'Bad Girl'에 걸맞는 모습으로 최고의 스타마케팅이라는 호평도 받고 있다.
 
◇씨엘 (사진제공=YG 엔터테인먼트)
씨엘도 뒤따라 나섰다. 지난달 28일 데뷔 첫 솔로곡 '나쁜 기집애'로 돌아온 그는 국내 전 음원차트를 올킬했으며, 아이튠즈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씨엘의 곡에 대해 "니키 미나즈를 연상케한다"며 그의 확실한 개성을 칭찬했다.
 
두 사람은 대중음악 속에 고정된 여성 캐릭터를 뒤엎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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