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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속이는 일반인 출연자, 어떻게 해야하나?
"부모님이나 친구들 인터뷰도 검증의 방법"
입력 : 2013-09-13 오후 2:54:03
◇'슈퍼스타K5'에 출연한 박상돈씨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잉꼬부부로 출연한 한 커플이 있다. 누가 봐도 두 사람은 사랑을 깊게 나누고 있는 부부 같았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내연관계였다. 집에서 TV를 시청 중이던 출연 남성의 아내는 방송에 나온 남편을 보고 기겁했고, 변호사를 대동해 방송사에 손해배상청구를 했다. 이후 이 프로그램의 PD는 출연자 검증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류로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처벌을 받았고, 방송사는 이 아내에게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최근 한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에서 벌어진 일이다.
 
최근 각 방송사마다 일반인을 출연시키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프로그램이 늘어나다보니 일반인들도 이제 방송사의 생리를 어느정도 꿰뚫고 있다.
 
이에 시청률이 높지 않은 프로그램의 출연료나 홍보를 노리고 연출진을 속여 방송에 출연하는 '거짓 출연자'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5'에서는 말을 더듬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말을 더듬지 않는 특이한 참가자 박상돈씨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사기 및 횡령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지난 5일 불구속 기소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약 198만명이 지원한 '슈퍼스타K5'의 경우 이러한 출연자의 검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연을 소개하면서 경력, 실제 상황을 감추거나 속이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S2 '대국민 토크쇼 -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나 tvN '화성인 바이러스' 제작진은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 및 지인들을 인터뷰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삼았다.
 
'안녕하세요' 한동규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경우 부모님이나 친구들을 출연시켜 그들의 말도 들어본다. 그렇게 하다 보면 출연자의 고민이 더 뚜렷하고 정확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화성인 바이러스' 문희현 CP는 "부모님 인터뷰를 하고, 하루종일 출연자의 뒤를 팔로우하면 이러한 검증이 해결된다. 연출진을 속이려고 하는 출연자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의 경우 주변 사람들의 출연이 상대적으로 쉬운 프로그램이다. 그렇지 못한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출연자가 연출진을 작정하고 속이려고 하면 막아낼 방법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부모님이나 지인들을 통해 검증이나 조사를 강하게 하려고 하면 출연을 거부한다. 방송 환경을 미뤄봤을 때, 출연자의 조사를 강하게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양심적이지 않은 출연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토로했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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