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나영석 PD가 이번에는 김자옥,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과 함께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났다.
앞서 꽃할배 제작진이 할아버지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통해 노년의 삶과 인생을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낸 상황이라 두 번째 시리즈인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예능과는 거리가 있었던 김자옥,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이라는 스타캐스팅이라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꽃누나'는 '꽃할배'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김희애-윤여정-김자옥-이미연(왼쪽부터, 사진='꽃보다 누나' 공식페이스북 캡처)
◇매니저·코디 없는 여배우의 본 모습
'꽃할배'에서는 노년 배우 4인방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그려졌다. 할아버지들끼리의 여행이어서 그런지 새로운 환경에서 할아버지들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재미를 안겼다.
'꽃누나'는 여자라는 점이 다르다. 여배우들은 특히 방송 현장이나 대부분의 촬영장에서 매니저와 코디의 케어를 받는다. 스태프들의 안내와 도움에 따라 움직인다. 연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능동적인 면보다 수동적인 면이 많다는 것이 여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이다.
하지만 이번 촬영은 매니저와 코디 등 스태프가 동행하지 않았다. 이들 모두 스태프가 동행하지 않은 여행 자체가 전무하다고 한다.
나 PD는 "네 분 모두 오랜기간 이상 배우 생활을 해왔던 터라 매니저, 코디 등의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하다. 이번에는 스태프들과 떨어진 여행과 촬영이라 그런지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실제 자기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 여배우가 난관을 겪고 헤쳐나가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재미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생에 대한 메시지보다는 아기자기한 재미
'꽃할배'에서는 네 할아버지의 자조적인 말들이 젊은이들에게 교훈적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언제 또 여기에 오겠어"라고 이순재가 웃으면서 한 말이 단순히 웃을수만은 없게 들리는 것처럼 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감동을 줬다.
반면 이번 '꽃누나'는 연령대가 낮춰졌다는 점에서 가볍고 즐거운 대화가 많아졌다.
나 PD는 "윤여정, 김자옥 선생님의 경우 '꽃할배'와 비슷한 맥락의 대화들이 있다"면서도 "김희애, 이미연씨의 경우 아직 한창이다. 그러다보니 무거운 이야기 보다는 가볍고 활발한 대화들이 넘친다. 아기자기한 장면이 '꽃할배'에 비해 많았다"고 밝혔다.
◇이승기 (사진='꽃보다 누나' 공식페이스북 캡처)
◇이서진에 비해 미숙한 이승기의 성장스토리
'꽃할배' 짐꾼 이서진은 여행비용을 두고 제작진을 농락하는 등 능글맞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번에 짐꾼으로 함께한 이승기는 어땠을까.
앞서 나영석 PD는 이승기를 두고 "짐꾼이 아니라 짐이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잦은 여행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한 이서진에 비해 이승기의 능력은 짐꾼으로서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 PD는 이서진이 능력있는 짐꾼이었다면, 이승기는 성장하는 짐꾼이라고 정의했다.
나 PD는 "이승기도 10대에 데뷔해 청춘을 연예인으로 살아왔다. 여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도움을 받는데 익숙하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이서진에 비해서는 짐꾼으로서 부족했다"며 "이것은 당연한 점이다. 그런데 10일동안 변해가는 성장스토리가 있다. 이승기를 보는 것도 굉장히 즐거운 요소"라고 말했다.
'꽃누나'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현재 제작진은 '꽃할배' 때와 마찬가지로 티저영상을 내놓으며 꾸준히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반응 역시 '꽃할배' 때만큼 열광적이다.
'꽃할배'를 통해 2년여 간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나 PD가 '꽃누나'에서는 어떻게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