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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맨' 험악했던 정재영, '힘' 빼고 코미디 컴백
입력 : 2013-12-26 오후 7:19:34
◇정재영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정재영의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영화 '실미도', '공고의 적 1-1', '이끼', '카운트 다운', '열한시'가 험악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정재영이라면 '킬러들의 수다', '아는여자', '바르게 살자'는 힘을 빼고 코믹한 이미지의 정재영이다.
 
오는 1월 9일 개봉 예정인 영화 '플랜맨'에서 정재영이 맡은 한정석은 후자에 가깝다. 극도의 강박증과 결벽증을 앓고 있는 인물로 정돈되지 않은 것을 절대 참지 못하며, 잠자는 시간은 물론 편의점에 가는 시간도 알람을 맞춰놓고 계획대로 생활한다. 누가 자신을 안는 것도 견디기 힘들어하며, '더럽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만지지 못한다.
 
주변사람들의 돌발 포옹에 미친듯이 세탁소로 달려가는 한정석을 그려내는 정재영의 표정은 가히 압권이다.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들어낸다.
 
영화를 취재진에게 선공개하고 감독 및 배우들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플랜맨' 언론시사회가 26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정재영은 "사실 한정석은 내 성격하고 굉장히 다르다. 나는 게으른 편이고 한정석은 지나칠정도로 계획적이다. 한정석처럼 살면 수명이 반으로 단축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를 찍게 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인물들이 뭔가 하나씩 빠진 것 같지만 순수한 사람들이다. 제가 순수하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순수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랜맨'의 플랜맨인 정재영은 영화 초반부터 후반부 내내 진지하고 신중한 표정과 눈빛으로 임한다.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일을 겪고 놀라는 표정으로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
 
정재영은 "정석과 비슷한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 험악한 역만 마니 하다 보니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번 영화는 내 영화 중 유일하게 피 한 방울 손에 묻히지 않는 영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특히 영화 말미 한정석의 트라우마가 공개되는 부분에서 정재영의 연기력은 대단하게 느껴진다. 시종일관 웃겼음에도 불구, 그 장면에서는 한정석의 아픔과 상처가 전달된다. 정재영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알람에 맞춰 살아온 남자가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라이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정재영과 한지민을 비롯해 김지영, 차예련 등이 출연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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