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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이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입력 : 2014-02-26 오후 4:19:55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대용량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5일 ‘경제혁신 3년 계획’을 통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빅데이터를 새로운 융합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빅데이터를 미래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인식하고, 국가차원에서 직접 육성·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란 무엇인가(사진제공=한국테라데이타)
 
◇빅데이터란?
 
빅데이터는 대용량 데이터를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가치 있는 정보로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 대부분은 데이터화 되고 있다. 그만큼 쌓인 데이터의 양은 방대하다. 방대한 데이터 안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뽑아내는 것이 빅데이터 기술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빅데이터가 데이터의 양만을 강조하는 개념은 아니다. 자료의 ▲유형 ▲분석속도 ▲분석범위 등의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 데이터를 모두 모아 분석하는 것 뿐 아니라 지금까지 따로 저장되지 않았던 데이터, 기존 로그 기록 등의 정형화된 데이터 외에도 검색어, 위치정보,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도 모두 모아 조사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고 무선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포털이나 SNS같은 사회관계망 플랫폼들이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사람들은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에서 각자가 원하는 정보들을 검색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한다. 온라인상에 개인들이 남긴 의미 있는 흔적들은 모두 데이터의 형태로 저장돼 빅데이터가 된다.
 
◇국내 빅데이터 산업 5년간 연평균 28.8% 성장 예상
 
잘 찾아내고 분석된 정보들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한다. 구글이 자사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독감 유행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례다. 또 구글은 검색 빈도를 분석해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득표율까지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냈다.
 
사회현상과 개인의 선택까지 예측 가능하게 해주는 빅데이터에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회사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우리나라 빅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1억2천만달러에서 2017년에는 4억2천만달러로 연평균 28.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사진제공=한국테라데이타)
 
◇빅데이터 활용, 포털·인터넷쇼핑 업계가 가장 적극적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은 이미 기업 운영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 중 포털과 인터넷쇼핑 업계가 빅데이터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포털 등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찾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각자에게 맞는 콘텐츠나 상품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검색서비스를 주로 제공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이용한 상업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보다는 고객들의 검색 편의성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FAS(Feedback Analysis System)'라는 자체 대용량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검색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들을 분석해 의도에 따라 뉴스나 블로그 등의 콘텐츠 중 사용자가 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콘텐츠들을 상단에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쇼핑 업체인 아마존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상 배송 시스템’의 특허를 획득하고 본격 시행 준비에 나섰다. 이전 구매내역, 마우스 커서가 머문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주문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주문내용을 예측해 물품을 물류센터로 먼저 보내 배송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예상 배송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배송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병준 한국테라데이타(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전문 기업) 대표는 “빅데이터라는 것은 우리가 기존에 관심이 없던 데이터들, 외부데이터들을 들여다볼 게 많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재료를 사다가 물건을 만들어서 팔고 하는 효율성 보다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장의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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