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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백기승 원장 색깔 입히기 본격화..산업진흥 초점
입력 : 2014-12-10 오후 5:24:26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이(KISA) 기관의 비전 재수립과 더불어 조직개편을 통해 새 옷으로 갈아 입는다. 혁신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인터넷과 정보보호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췄다.
 
10일 KISA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에 간담회를 열고, 기관의 비전과 경영전략, 조직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백기승 원장 취임 후 90일이라는 기간 동안 새롭게 수립된 KISA의 비전과 조직 구성은 대우맨 출신인 백기승 원장의 기업가적 마인드가 강하게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또 중간 중간 예산 등의 이유로 당장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사안에 대해서도 '부처와의 협의'를 강조하며,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기승 원장.(사진=류석 기자)
 
먼저 KISA는 '국가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인터넷·정보보호 진흥기관'이라는 새로운 기관의 비전과 ▲산업진흥 ▲정보보호 ▲미래선도 ▲혁신경영이라는 4대 전략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KISA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목표에 대해 김원 KISA 경영기획본부장은 "인터넷 관련해서 이미 우리는 전문가가 되었고,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기관장의 경영방침과 이사님들 의견을 종합해서 변경했다"라고 설명했다.
 
4대 전략목표 중 산업진흥에 관한 부분에서는 국내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를 2016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4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KISA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물리보안산업과 정보보호산업을 합한 규모는 7조원 정도로 측정된다.
 
이에 대해 백기승 원장은 "현재 국내 정보보호산업 630개 업체 중 해외수출에 의존하는 업체는 20% 남짓이며, 73%이상이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이들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찾게 해주는 역할을 KISA가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정보보호 기반 확립에 대한 목표도 제시했다. KISA는 신속한 침해사고 종합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이중화에 나선다. 정부로부터 인터넷 침해대응센터 이중화 사업 예산을 받아서, 완벽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터넷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아젠다 선점을 통해 글로벌 인터넷 거버넌스 영향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백 원장은 "ITU 표준화총국장에 이재섭 박사가 당선된 것처럼, 이런 사례가 늘어나야 우리가 개발한 기술들이 산업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혁신경영에는 추진에는 직원들의 낮은 처우 문제와 기관 분산 문제, 전남 나주로의 기관 이전 문제 등을 원활히 해결하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시킴으로써 인력 이탈을 방지하고, 우수인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서울에만 4군데에 흩어져 있는 KISA 조직을 내년 4월까지 한 곳으로 통합시킨다.
 
기관의 나주 이전은 2017년 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휴게·편의시설, 어린이집 등 직원 복지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새로운 조직개편 계획도 내놨다. 이번 조직개편은 '책임감 있는 전문가 조직'으로 기관을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은 ▲산업진흥 기능 강화 ▲글로벌 거버넌스 이슈 선점 및 국제협력 기능 통합 ▲기획·이슈대응 기능 강화를 위한 본부별 기획팀 신설 등이다.
 
아울러 백기승 원장은 취임 초 일었던 '청피아'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백 원장은 "다양한 산업을 경험했고, 기업을 키우는 과정도 대우라는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확장했던 곳에서 배울수 있었다"라며 "그래서 그런 논란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고, 여기가 (내 자리가) 아니라고 보지 않으며, 내가 여기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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