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SK C&C, IT서비스 이외 영역 확대..반도체 모듈 사업 본격화
입력 : 2015-01-22 오후 3:35:49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SK C&C(034730)가 반도체 모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확대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22일 SK C&C의 자회사인 에센코어(ESSENCORE)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반도체 모듈 브랜드 '클레브(KLEVV)'를 출시를 발표했다. 에센코어는 SK C&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지난 2013년 인수한 ISD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이름이다.
 
에센코어는 SK C&C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시장 개척과 회사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있어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에센코어가 이날 공개한 클레브 제품군은 게임용 메모리 모듈 4종이다. 현재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플래그십(Flagship) 아이템으로 게임용 반도체 모듈을 선택한 것.
 
◇노성수 에센코어 상무가 회사의 반도체 모듈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 C&C)
 
에센코어의 게임용 메모리 모듈인 DDR4 1개 제품과 DDR3 3개 제품은 오버클럭을 통해 동작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게임용 PC업체나 게임 마니아들을 겨냥하고 있다. 회사는 기업고객보다는 개인 사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되는 '팍스 사우스(PAX South)'에서 제품을 선보인다. 팍스 사우스는 일반 게이머들의 축제의 장으로 B2C 성향이 강한 전시회다.
 
이를 통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 반도체 모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도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한다. 국내 출시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성수 에센코어 상무는 "에센코어를 글로벌 회사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트랜샌드(Transcend), 샌디스크(Sandisk) 등의 선두업체들이 진입장벽을 치고 있는 시장에서 기존 룰을 깨는 새로운 제품과 최고의 기술력,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세계 무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SK C&C의 행보는 박정호 대표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다양한 IT분야로의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박 대표는 "반도체 모듈 제조 및 유통분야에서 추가 제품군 및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 C&C는 자회사인 에센코어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노성수 상무는 간담회에서 직접적인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마케팅 자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SK C&C는 클레브 출시를 통해 반도체 모듈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에센코어를 통해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