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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앱)토스, 문자 메시지로 송금하는 진짜 간편송금
입력 : 2015-03-13 오전 9:35:08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핀테크 서비스 중 간편송금의 경쟁력은 말 그대로 '간편함'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통한 송금 서비스는 간편함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단 1000원을 송금하더라도, 공인인증서를 불러와야 했고, 또 통장 비밀번호, 출금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입력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너무 많았다.
 
이미 은행들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뱅킹앱을 통해 송금 서비스에 대한 공간의 제약은 해결됐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거나 뱅킹앱을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차라리 근처 ATM기를 찾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더욱 빠를 정도였다.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에서 개발한 Toss(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송금서비스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도 필요가 없다. 토스는 받는 사람 전화번호와 보낼 금액, 암호 3단계만 입력하면 수 초만에 송금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으로 문자 보내듯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3년 8월에 문을 연 기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알토스 벤처스로부터 100만달러(약 1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해 1월에는 전자금융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토스는 지난해 4월과 12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해 2월 정식 출시됐다. 현재 토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은 총 4곳으로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이다. 또 전북은행과 우체국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제휴 은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돈을 보낼 수 있는 은행은 시중은행 20곳 어디에나 제한이 없으며,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 송금 한도는 1일, 1회 각각 30만원이다.
 
특히 토스와 기존 송금앱과의 차별점은 돈을 받는 사람이 토스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송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송금 즉시 이체가 완료돼 1영업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아울러 토스는 간편한 사용성과 더불어 보안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계좌 정보와 결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이중으로 암호화 돼 저장된다. 또 이용자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서버에 이르기까지 통신 전 구간 암호화가 적용됐으며, 승인된 사용자만이 거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증서 전자서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원리와 마찬가지로, 거래 도중 데이터가 위·변조될 경우, 거래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 방식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Toss는 미국 국방부와 글로벌 IT기업들이 채택하는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했다"라며 "이용자들의 정보는 미국 은행 수준으로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지켜진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 뿐만 아니라 회사는 해커의 공격이나 제 3자의 부정사용으로 이용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손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사업상 풀어야 할 점은 존재한다. 송금수수료를 무료로 하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도 송금서비스에서 수익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점은 회사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또 현재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은행들에서 발생하는 송금 수수료를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앞으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수수료가 늘어나는 구조라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회사는 앞으로 토스를 플랫폼화 시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목표한 사용자를 모을 수 있을 지가 토스 성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간편송금 서비스 'Toss'.(사진제공=비바리퍼블리카)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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