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얼마 후에는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우리 솔루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전사 마케팅 자원을 활용하고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창수 5Rocks 대표는 13일 역삼동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난 3월 출시한 게임 마케팅 예측·분석 통합 플랫폼 '탭조이'가 기업 전체 마케팅 리소스를 관리하는 도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하나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향후 기업 전체의 마케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창수 5Rocks 대표.(사진제공=5Rocks)
5Rocks는 지난해 8월 글로벌 모바일 광고플랫폼 기업 탭조이에 인수된 이후, 공동 작업을 거쳐 7개월만인 지난 3월 기업명과 동명인 '탭조이' 통합 플랫폼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기업이 인수 된 이후 공동 작업 한 통합 솔루션이 이처럼 빠른 시간에 나온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출시된 '탭조이' 통합 플랫폼은 사용자들의 앱 내 행동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사용자들의 가까운 미래를 예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미래 행동 예측 기능인 ‘퓨처 밸류 맵(Future Value Map)’을 통해 가능했다. 이 기능은 각 사용자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광고, 아이템 할인 이벤트 시행의 가장 적절한 시점을 찾아 준다. 즉, 모바일 게임 앱 내에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창수 대표는 "현재 게임 개발사들은 인앱결제(In-App-Purchase)에 주력해 매출을 올리는 경우와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경우로 나뉘어져 있는데, 분석·예측 플랫폼을 활용해 이 두 가지를 조합한다면, 마케팅에 있어 2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노출을 통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용자와 인앱결제를 통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용자를 분류해,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게 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수 대표는 탭조이 통합 플랫폼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하나의 앱이 아닌 전체 게임 기업의 마케팅을 진두지휘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결국 게임 비즈니스 주체는 게임 하나가 아니라 회사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회사 전체의 마케팅 자원을 관리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회사의 색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그 색깔이 반영된 게임들 전체를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창수 대표는 미국 기업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생겨난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시차와 언어 문제가 가장 뻔하면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것. 인수작업 이후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만큼 훌륭하게 두 회사가 통합됐지만, 이창수 대표는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5Rocks 직원들은 탭조이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주 2회 영어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시차로 인해 달라진 본사와의 업무시간을 맞추기 위해 팀장급 직원은 토요일에도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창수 대표는 "한국말로도 설명하지 못하는 게 있는데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시차와 언어를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탭조이와의 화학적 융합을 위한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수 대표는 5Rocks 대표 겸 탭조이 부사장(VP of Publisher Analytics and Insights)을 겸하고 있다. 5Rocks는 미국 탭조이의 100% 자회사 형태로 한국 내 법인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