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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바람)러쉬의 정치적인 비즈니스
입력 : 2016-07-18 오전 6:00:00
매혹적인 향기를 뿜는 수제 화장품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브랜드 러쉬(Lush)는 자신의 제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러쉬에게 장사는 곧 캠페인이다. 실행된 많은 캠페인 중에 2007년에 시작된 ‘채리티 팟(Charity Pot)’ 캠페인은 수제 보디로션인 채리티 팟으로 얻은 이익을 환경 보존, 동물 보호, 인권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단체에 기부한다.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러쉬에 대한 the guardian의 보도다.
 
러쉬는 소동을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의 냄새 풍기는 가게들과 포장 없는 생산품들에 더해, 이 수제 화장품 회사의 시간과 돈의 상당한 부분은 정치적 활동에 쓰인다.
 
신중하게 몇몇의 기업 친화적인 대의를 고르는 것과 다르게, 러쉬는 관타나모 수감자의 인권으로부터 석유 시추에 반대하는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운동을 지지해왔다. 이 회사는 이런 행위들을 재정 기부를 통해 해낸다. 이 금융 기부는 2015년에는 총 500만 파운드에 달하는데, 예컨대 오소리 보호의 사회 운동가들을 지지하는 입욕제와 같은 매장 내 제품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시작부터 러쉬는 정치적이었다. 동물 실험에 대한 우리의 신념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항상 동물 보호 운동가들을 포함한 정치적 의식이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왔다”고 러쉬의 구매 책임자인 사이먼 콘스탄틴은 말한다.
 
정치와 화장품의 향기를 혼합하려 하는 이 회사의 의지는 1994년 도싯(Dorset)주의 풀(Poole)에 첫 가게를 낸 이래로 계속 커져왔다. 러쉬는 이제 48개 국가에 9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커져가는 사업의 힘을 이용해 캠페인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인정한다. 콘스탄틴은 “소비자들이 우리가 이런 일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는 것을 환영하고 그들은 쇼핑을 하며 오소리 문제에 대해 알게 된다는 사실을 마음에 들어 한다”고 말한다.
 
반발 없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사냥 전문 단체들이 러쉬 매장들을 공격하고 방해했다. 또한 런던의 리젠트 거리에 있는 러쉬 매장에서 한 남성 의사가 한 여성을 대상으로 동물 실험과 비슷한 종류의 실험을 실행하고 있는 영상을 가게에서 보여주는 것이 대중에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가 매출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매출은 2015년에 5억7400만 파운드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콘스탄틴은 “최근 몇 년에 특히, 사람들은 브랜드에 진실성과 더 많은 투명성을 원한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어떤 면에서 정치적이지만 그것을 숨긴다”며 이런 결정을 내릴 때 직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어떤 것을 그냥 사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어떤 것에 속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거리낌 없이 발언하는 이 회사는 2014년에 옵저버 에티컬 어워드(Observer Ethical Award) 상을 받았고 러쉬의 의사 결정이 더 많은 관심을 얻게 되었다. 사이먼 콘스탄틴은 러쉬가 아동 착취 우려로 공급 과정에서 광물 운모를 없애겠다는 약속을 했을 때 곤란에 처했었다고 인정한다. 이 회사는 대략 300여개의 공급업체, 2500개의 제품을 갖고 있고, 3000가지의 재료를 사용한다. 러쉬가 “무엇을 한다고 발언하는 것을 확실히 전해야 한다”고 사이먼 콘스탄틴은 말한다.
 
이하정(이화여자외고·SARKA 리포터)·이우주(바람저널리스트, www.baram.news)
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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