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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수술 가이드라인 발표
입력 : 2016-10-24 오후 1:48:16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대한모발이식학회는 동아시아인 탈모 환자를 위한 통합적 모발이식수술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마선 모양 설정부터 뒷머리에서 이식할 모낭과 두피 부위를 떼어내는 공여부 채취 방법, 이식할 두피 조직을 분리하는 이식편 준비, 모발을 심는 식모기법, 수술 효과를 높이는 약물 치료법 등 모발이식수술 전 과정에서 동아시아인의 특성에 최적화된 수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연구진은 수술과정에서 피부가 두껍고 모낭의 깊이가 깊어 절개 시 흉터가 발생하기 쉽고 반점 등의 색소침착 위험이 높은 동아시아인의 피부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모발이식수술을 할 것을 강조했다. 환자에서도 모낭의 길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모낭 채취 후 각각의 길이에 따라 이식하는 깊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성형 탈모 치료에 있어 모발이식수술은 반영구적인 치료법으로,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부위의 모발은 영구적으로 빠지지 않지만 주변 부위의 모발에서는 탈모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수술 후의 꾸준한 약물치료는 모발의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치료제는 FDA의 승인을 받은 남성형 탈모치료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제제와 국소용 미녹시딜제제다. 가이드라인에선 초기 탈모의 경우 모발이식수술에 앞서 피나스테리드제제와 미녹시딜제제의 약물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황성주 황성주털털한피부과 원장(세계모발이식학회 부회장)은 "기존 모발이식수술 가이드라인은 서구 중심의 수술지침으로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의 이마선, 모발, 피부색, 흉터 발생위험이 큰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연구에 참여한 의료인들의 수술 경험 교류와 다양한 문헌의 종합적 검토에 기초해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게 적합한 모발이식수술 지침을 마련했다" 밝혔다.
 
한편, 가이드라인의 개발에는 황성주 원장을 중심으로, 이인준 연세노바피부과 원장, 김정철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 정재현 강남연세성형외과 원장, 이영란 아나모헤어플랜트의원장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미국피부외과학회지에 '동아시아인 환자를 위한 모발이식술 가이드라인'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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