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상황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10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경제대응반 회의'를 열고 탄핵안 가결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뉴욕·동경·홍콩 등 거시경제금융회의 해외네트워크와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탄핵 관련 현지 시각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행자부·농림부·산업부·복지부·고용부·국토부·해수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관세청장·중기청장, 금융위 사무처장, 금감원 수석부원장,국제금융센터원장 등이 참가했다.
정부 점검 결과 9일 국내금융?외환시장은 주가와 환율 모두 장중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고, 지난 밤 국제금융시장에서 원·달러 NDF 환율, CDS 프리미엄 등도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금리인상 속도,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탄핵 관련 국내 정치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와 관계기관이 협업 체계를 강화해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탄핵안 가결 직후 구축된 '관계기관 합동 비상경제대응반'을 통해 외환·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수출·투자·고용 등 실물경제 전반을 24시간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구조개혁과 경제활력 제고등 핵심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주체의 과도한 심리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상목 제1차관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무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고 흔들림없이 맡은 바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평소와 같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영위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10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경제대응반 회의'를 개최해 탄핵안 가결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