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영유아기의 잔병치레는 원활한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이다. 이로 인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면역력 향상을 위해 어린이 홍삼을 찾는다. 홍삼은 허약한 기운을 끌어올리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좋은 전통 건강식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삼이 어린이들의 면역력 증진에 미치는 효과는 우리나라 식약처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을 통해서 입증됐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밝혀내기도 했다.
강 교수 연구진은 실험용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60일 가량 홍삼을 먹이고, 이후 두 그룹 모두에 RS바이러스를 투입했다. RS바이러스는 아이들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홍삼을 먹인 그룹 쥐들의 폐에서는 증식된 RS바이러스가 대조군에 비해 3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의 사포닌과 다당류 성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홍삼이 아이들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이긴 하나 시중의 어린이 홍삼 제품이 모두 같은 효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성분 추출률이 2배 가까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이때 좋은 제품을 고르는 요령은 어떤 제조법이 사용됐는지, 함유된 첨가물의 종류는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우선 홍삼의 유효성분 전체를 섭취하려면 ‘전체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식 홍삼은 물에 달여 내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기 때문에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과 항산화 물질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더불어 어린이 홍삼을 구매할 땐 식품첨가물 사용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인 젤란검과 잔탄검(산탄검), 시클로덱스트린 등은 홍삼 특유의 쓴맛을 없애주지만 장기간 복용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