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난해 조선업 등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도에서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며 지난해 16개 시·도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564조원을 전년보다 5.3%(78조원) 증가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건설업과 금융·보험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증가로 2.8%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4.5% 성장률을 기록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충북(4.2%)과 전남(3.7%) 등도 건설업과 공공행정 등의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0.0%)과 울산(0.2%), 경남(0.3%) 등은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광업 등의 부진에 따라 0%대 성장에 머물렀다.
명목 지역총소득은 1571조원으로 전년대비 81조원(5.4%) 증가했다. 서울이 390조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377조원), 경남(94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16조원), 강원(34조원), 광주(36조원) 등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명목 개인소득은 취업자가 많은 경기와 서울 지역의 규모가 컸다. 경기는 209조원, 서울은 197조원으로 전체 1,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취업자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면서 개인소득이 10조원에 그쳤다.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은 2001만원으로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계속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492만원에 그쳤다.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1011조원으로 전년보다 36조원(3.6%) 증가했다. 실질 최종소비지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실질 민간소비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5.1%), 충남(4.0%), 충북(3.4%) 등이 교통, 임료·수도·광열, 의료·보건 등의 지출 증가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서울(0.8%), 부산(1.8%), 대전(2.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실질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8.6% 증가해 대부분의 지역이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실질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4.8%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둔화됐다.
지난해 조선업 등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도에서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