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향후 코스닥 지수가 850포인트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10일 기준 전일보다 10.85포인트(1.53%) 오른 720.79로 마감했다. 이는 2년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코스닥은 2015년 8월17일 722.01(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2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252조6000억원으로 불어나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관은 161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2010년 5월12일 1682억원을 매수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수했다.
거래소 측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코스닥 종목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코스닥 시장의 상승 랠리에 대한 긍정적 분석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관련 소비주 상승으로 코스닥은 내년도 620~850포인트 내에 등락이 예상된다”며 “코스닥 시가총액 35% 비중을 차지하는 IT 섹터가 긍정적으로 코스닥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출범 이후 중소형주 수혜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 정책은 정부 핵심 경제 공약이기 때문이다. R&D 비용 지원, 신산업 네거티브 규제, 중소기업 고용 지원제도 등이 핵심이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직접적인 시장 부양을 한다는 점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정책이 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코스닥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은 700포인트 안착과 함께 내년 본격적인 환골탈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정책효과의 내년 구체화와 코스닥 살리기 위한 수급 및 제도 환경 개선 시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IT와 바이오가 주도하는 실적 펀더멘탈의 퀀텀 점프로 코스닥 시장의 주가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에 힘입어 향후 코스닥 지수가 850선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