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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디바이스이엔지, 상장 통해 해외시장으로 영업 확대
디스플레이·반도체 세정장비 업체…다음달 말 코스닥 입성 예정
입력 : 2017-11-14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정용 세정장비 전문 디바이스이엔지가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주력 제품인 FM(Fine Metal) MASK 세정장비의 경우 중소형 OLED 패널 선도업체에 유일하게 공급 중으로 향후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바이스이엔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17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5500원~1만7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06억원을 조달한다. 내달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일~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2월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02년 설립된 디바이스이엔지는 세정공정의 핵심 고유기술인 오염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용과 메모리 반도체용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MASK 및 글라스 세정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IT 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프로세스 필터와 포장지, 트레이 등의 부품 판매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용 증착공정용 세정장비'와 '반도체 메모리 보관용기 세정장비'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적용되는 약액공급장치의 경우 글로벌 IT 기업의 자회사에 OEM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14년 51.0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15년 35.54% ▲2016년 18.92% ▲올해 3분기 현재 24.71% 수준을 보이고 있다. OLED 패널업체 매출 비중은 ▲2014년 27.84% ▲2015년 31.15% ▲2016년 30.03% ▲올해 3분기 36.01% 등이다.
 
다만 매출처가 일부 편중돼 있다는 리스크가 상존한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이엔지는 해외 시장으로 매출처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은 2014년 3.34%에 불과했지만, ▲2015년 14.37% ▲2016년 38.76% ▲올해 3분기 31.62%로 꾸준히 상승 추세다.
 
디바이스이엔지 측은 “중국 내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또, 디스플레이 장비제작 및 유지보수 활동을 현지화해 2020년 중국 반도체 투자 로드맵에 맞춰 신규 사업 진출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바이스이엔지의 실적은 대폭 상승 중이다. 디바이스의 매출액은 2014년도 460억원에서 ▲2015년 510억원 ▲2016년 70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25억원 ▲2016년 15억원 ▲2016년 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7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실적 상승에 따른 재무안정성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회사의 차입금 의존도는 ▲2014년 28.38% ▲2015년 24.73% ▲2016년 9.06% ▲2017년 3분기 8.67%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평균(33.41%)을 하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이번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디바이스이엔지 측은 “향후 예상되는 국내용 고해상도 MASK 세정장비와 해외용 감압건조장치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비용으로 29억원의 연구 개발비용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또 고정밀 부품세정 장비개발비용에 15억원,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 매엽식 세정장비 개발 프로젝트 비용으로 25억원 등 향후 3년간 연구개발비용으로 69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설비용은 토지 매입과 설비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주력제품인 OLED용 FM MASK 세정장비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개발 중인 제품과 신규 사업 효율성을 위해 부설연구소 확장과 테스트 인프라 등 설비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이사는 "각 장비산업 분야 간 균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 위치한 디바이스이엔지 본사 건물 전경. 사진/디바이스이엔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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