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이 연일 강세를 이어온 끝에 10년 만에 종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47포인트(1.22%) 상승한 785.32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 7일 794.08 이후 10년 만에 종가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27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추석 연휴 이후 30거래일 간 20.3% 상승했으며, 이중 21일간 상승, 9일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연기금의 투자 확대 추진 등이 상승 배경”이라며 “여기에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79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1억원, 132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누적 8555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같은기간 1조8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근 7거래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일평균 6.98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제약업종과 바이오주들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추석연휴 이후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35.6%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52.6%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45.4%, 신라젠 185.0% 등을 나타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을 필두로 한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의 상승 랠리가 뚜렷하다”며 “코스닥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2포인트(-0.25%) 하락한 2527.67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900억원, 214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39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포인트, 1.22% 오른 785.3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