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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금융사 지배구조 점검, 특정인 겨냥 아니다"
"정해진 스케줄과 역할대로 금융지주사 검사한 것"
입력 : 2017-12-19 오후 3:47:32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셀프 연임' 등을 지적하고 나서자, 연임 이슈가 있는 하나금융지주나 KB금융지주 등 특정 회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최흥식 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이미 지배구조법이 형성되고 난 이후 실태 조사를 해왔으며,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원래 정해진 검사 스케줄에 따른 것인데 특정인을 노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법 준수 여부에 대해 "지배구조법이 있고 모범규준이 있었다. 모범규준은 안 지켜도 되지만, 지배구조법에 강제조항과 처벌조항이 있는 만큼 이를 어기면 그에 따른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CEO후보군 선정 과정에서 다양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사회 지원 부서의 추천을 비롯해 주주, 외부 자문기관, 사외이사 등의 추천 활용과 사전에 내부 후보자 군에 대한 탈락(컷오프) 기준, 후보자별 계량 평가로 후보군을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의 경우 CEO 후보는 2개 이상 계열사의 업무 경험과 전문성 등으로 계량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에 대한 상시감시·검사 과정에서 지배구조 운영실태 등을 중점 사항으로 운영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이사회 면담·설명 등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하나은행 노조가 경영진 비리의혹에 대한 검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안볼 순 없다"고 밝혔다. 전날 하나은행 노조는 금융감독원에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의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가족과 연루된 회사에 부당대출지원 의혹, 하나금융 사외이사 대표가 있는 부당지원 의혹 등이다.
 
최 원장은 "지배구조 점검은 통상적으로 감독기관이 해야할 의무"라며 "정해진 검사 일정이 있고 역할이 있는데 어느 기관 감독기관이 내부통제를 점검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19일 취임 100일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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