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청산잔고가 1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화이자율스왑(IRS) 거래에 대한 의무청산을 시행(2014년 6월 30일)한 이후 청산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말 청산잔고가 973조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청산대금은 611조원으로 2016년 474조원 대비 29% 증가했다.
이자율스왑(IRS)은 거래당사자가 정한 만기까지 주기적으로 명목원금(원화·달러 등)에 대한 이자를 상호 교환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의 장외파생상품거래의 CCP(중앙청산소)를 통한 청산 합의에 따라 도입됐고, 한국은 한국거래소가 중앙청산소로 지정돼 있다.
2017년 일평균 청산대금은 2조5000억원으로 2016년 1조900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일평균 청산대금은 3분기 대비 52% 증가한 3조5000억원이었고, 특히 10월은 5조1000억원으로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증가하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원화이자율스왑 거래가 급증하면서 청산규모가 확대됐다”며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원화이자율 스왑거래에 참여하면서 장기물 청산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향후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위험관리기능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청산관리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산 가능한 상품명세 확대 및 청산참여자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도별 원화IRS 청산 현황. 그래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