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작년 대규모 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면역 항암 항체물질 기대감에 주가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에스티큐브는 전일 대비 14.91% 오른 1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기준(6430원) 대비 145% 급등한 기록이다.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상한가와 주가 급등을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실적 부진에도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되거나 기술 수출할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13일 암 연구 학술지를 통해 면역관문억제 단백질인 ‘PD-L1’에서 새로운 개념의 항체 개발과 효능을 검증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전임상 동물 실험 결과 종양이 획기적으로 사라지는 반응률이 71~86%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가 개발한 항체는 바이오마커를 설정해 독성이 적고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신장 기능, 간 기능에도 문제가 없어 새로운 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를 통한 라이선스 아웃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10월 대만 에이엘피에스바이오테크(ALPS Biotech)와 PD-L1 항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헬스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23.9%씩 증가해 오는 2025년에는 758억달러(약 9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매출액이 84억60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44.57% 감소했다고 22일 전했다.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27일 에스티큐브는 전일 대비 14.91% 오른 1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13일 암 연구 학술지를 통해 면역관문억제 단백질인 ‘PD-L1’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에스티큐브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