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미래컴퍼니(049950)가 김준홍 대표 취임 이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은 호황을 맞았고 신규 사업인 의료 수술용 로봇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한 것은 지난 2015년 1월6일이다. 부친인 창업자 김종인 사장이 2013년 별세하면서 대표를 맡게 됐다. 취임 당시 회사의 주가는 1만1200원(1월6일, 종가기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8배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달 28일에는 10만51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8052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에는 코스닥150 종목에 새롭게 편입되는 호재도 맞았다.
미래컴퍼니는 1984년 11월1일 미래엔지니어링으로 출범했고, 1992년 법인전환 이후 2004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회사의 실적은 급성장세다. 2014년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지만, 2015년 34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2016년 57억원으로 이익이 늘었다. 2017년 영업이익은 552.4% 급증한 372억3700만원에 달했다. 매출도 2014년 448억원에서 2017년 1814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투자 증가에 따른 제조장비 매출 및 이익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기본적으로 전방사업 투자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회사는 산업 평균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 진행 중인 의료용 수술 로봇 사업도 긍정적이다. 미래컴퍼니는 2016년 4월26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복강경 수술로봇 임상 시험 계획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임상 시험 종료보고서를 2017년 3월 15일 식약처에 제출, 수술로봇 시스템에 대한 제조허가를 취득했다. 복강경 수술로봇은 수술 시 작은 절개부를 통해 최소 침습해 신체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회사는 오는 14일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장열 연구원은 "아직 로봇 판매의 실적을 정확히 논하기는 어렵지만, 론칭 이후 사업진행 과정에 따라 기대감이 정량화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교수들의 반응과 병원의 실질 채택 속도가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미래컴퍼니가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사업 실적호조와 함께 신규 의료용 로봇사업 기대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해외 의료로봇 전시회에 출품된 중국의 수술용 로봇 시연 모습. 사진/신화·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