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피플)심현수 쿼터백자산운용 이사 "EMP 상품 시장, 기관 이어 개인투자자로 확대될 것"
"가장 최신 투자심리 지표를 분석한 포트폴리오"
입력 : 2018-03-06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쿼터백자산운용은 글로벌 ETF를 활용해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문 자산운용사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목표로 삼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운용사다.
 
국내외 대형 운용사와 증권사 출신 금융전문 인력과 정보기술(IT), 빅데이터 엔지니어들이 모여 지난 2015년 6월 설립돼 2016년 자산운용사로 등록됐다. 작년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대주주로 올라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데일리금융그룹(옛 옐로우금융그룹)의 자회사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최근 ETP 시장에 투자하는 EMP(ETP Managed Portfolio)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EMP에 대한 투자가 작년 10월에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만큼 국내도입이 늦었다.
 
심현수 이사는, 삼성증권 및 KB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금융업종을 분석하고 교보악사자산운용에서 주요 대형 연기금 액티브퀀트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살려 쿼터백자산운용의 Top-down 신규 전략개발 및 국내형 EMP 상품 등 신상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합류했다. 심 이사를 만나 블루오션인 EMP시장에 대한 전망과 쿼터백자산운용의 목표와 강점 등을 들어봤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EMP(ETP Managed Portfolio)에 대해 설명해 달라.
 
먼저 EMP 상품의 핵심 구성자산인 ETP(Exchange traded products) 시장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을 포괄한 개념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7년 말까지 10년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P 종목수는 21개에서 509종목으로 24배 이상, 순자산총액은 2조4000억원에서 40조8000억원으로 16배 증가했다. 순자산총액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2.6%에 이르며, 2017년 한해 동안 42.9% 성장했다.
 
ETP는 ▲펀드 대비 낮은 비용 ▲장 개장 중 실시간 가격 체결 ▲매도시 증권거래세 0.3% 면제 등이 장점이다. 물론 해외 및 파생형 ETF나 ETN의 연간 보수는 1%에 근접하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통상적으로 동일유형 펀드보다는 저렴한 경우가 많다.
 
아울러 개별 주식을 선택하는 것보다 지수를 통째로 편입하는 것이 낮은 변동성을 띤다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동시에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자산 위험 성향과 방향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국내 주식을 넘어서 해외 주요 지수와 커머디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ETP의 매력이다.
 
-ETP시장과 비교해 EMP 시장의 현황은 어떤지.
 
국내 EMP 시장은 외부에 공표되는 통계치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는 EMP를 순자산 중 ETF에 50% 이상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정의했다. ETF의 역사가 ETN보다 길고 그 규모 역시 압도적으로 크므로, EMP가 ETF Managed Portfolio의 약자로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EMP에는 ETN도 편입 가능하고, ETN의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ETP라는 좀 더 큰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 정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7년 10월 공무원연금공단이 국내 연기금 중에서 가장 먼저 EMP 유형에 자금을 집행한 바 있고, 지난 달 동 유형에 추가적인 자금 집행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도 변액보험 포트폴리오에 ETF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EMP에 관심을 갖게되는 이유는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에 있어서 EMP형으로 추가적인 ▲유형 분산을 통해 변동성 대비 수익을 제고 ▲국내 자산에 편중된 자산 배분 형태를 다양한 해외 자산으로 분산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다.
 
따라서 연기금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EMP 상품에 대한 자산 배분은 추세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개인 투자자들 역시 개인연금, ISA, 퇴직연금 등을 통해 EMP 선호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MP 시장에서 쿼터백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인지 
 
로보어드바이저는 당사의 자산배분 모델의 결과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EMP는 쿼터백의 알고리즘 포트폴리오를 ETF를 통해 구현시키는 도구라는 점에서 개념상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로보 시스템에 근거해 운용하는 회사로 투자 전문가가 포트폴리오 구성시 고려하는 방대한 사항들이 사전 검증된 Rule-based 알고리즘을 통해서 결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는 2015년 설립이후 공모주 결합 자문형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기초자산으로 ETF를 담는 이른바 EMP 특화 운용사다.
 
즉 모든 투자 알고리즘 개발과 포트폴리오 추출에 있어서 다양한 ETF들이 기초 자산으로 이용되며, 전략 개발과 실제 누적 투자수익 관점에서의 트랙레코드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가장 앞선 그룹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안정적인 투자성과는 대형 은행과 보험사, 공제회 등 기존 고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 유형별 공모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주식형은 6개월(2017년 8월31일~2018년 2월28일) 수익률 9.4%, 1년(2017년 2월28~2018년 2월28일) 수익률 15.5%를 기록했다. 주식혼합형의 경우 6개월 5.9%, 1년 9.6%, 채권혼합형 6개월 3.3%, 1년 5%를 기록했다.
 
투자자의 이해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로보어드바이저와 알고리즘 투자가 블랙박스에 가까워서 설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오해가 존재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추출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어떤 근거로 포트폴리오가 변경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투자전문가의 투자의사결정 방식을 시스템화해 포트폴리오 추출 및 변경시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도 강점이다. 우리는 글로벌 자산배분, 퀀트 운용, 주식 리서치, 해외 환율과 커머디티 트레이딩, 파생 트레이딩 등 글로벌 자산배분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갖춘 인력들이 함께하고 있어 투자 알고리즘의 깊이를 더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지난 2월부터 주식, 채권, 커머디티의 가격 변동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중인 가운데 ▲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 프리미엄 축소 우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 ▲글로벌 실물경기 호조 지속에 대한 의구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가장 최신으로 확보된 경제, 이익, 시장 가격, 투자심리 지표들에 대한 복합적 알고리즘 분석을 통하여 추출된다. 따라서 시장 조정과 같은 특정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보다는, 현재 국면에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로 대응해 리스크 관리 및 안정적 수익 달성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