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비롯해 핀테크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최종구 위원장이 사흘간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초 인도네이사 방문에 이은 두번째 행보로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시 천명한 신남방정책을 금융분야에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 위원장은 양국간 협력강화를 위해 ▲한·베트남 금융협력 포럼 참석 ▲한·베트남 핀테크 MOU 체결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의 영업현황 및 애로사항 점검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도착 당일 최 위원장은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 영업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어 22일에는 한국 은행연합회와 베트남 은행협회 등이 공동 개최하는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베트남 금융협력’을 주제로 하는 포럼은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양국 전 금융업권 및 금융인프라 기관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 의미가 크다.
최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금융협력의 중요성과 그동안의 성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핀테크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상생발전을 이뤄 나갈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 열리는 금융협력포럼에서는 금융위원회와 베트남 중앙은행간 ‘핀테크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금융위는 ‘한국 핀테크 산업 현황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베트남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실무자 대상의 초청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최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베트남 재무부 딩 띠엔 중(Dinh Tien Dung) 장관과의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새정부의 경제·금융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한-베트남 금융당국 상호 교류 확대, 금융인프라 및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방안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 금융회사들의 현지 영업상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2년 국교수립 이후 25년만에 한국의 4위 교역대상국으로 급성장했으며, 현재 34개사, 48개 점포의 우리 금융회사들이 진출해 활발하게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높은 경제성장률과 자본시장 개방정책,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정책 등에 힘입어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신흥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흘간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고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