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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주권을 시민 품으로”…시청자미디어재단 새 출발
‘2018 비전선포식’서 시청자 권익증대·미디어교육 비전 발표
입력 : 2018-05-09 오후 4:55:1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디어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마지막 보루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이 미디어 교육과 시민 참여를 통한 국민행복 증진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열린 혁신으로 시청자와 함께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은 9일 서울 여의도 재단 본사에서 ‘2018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시청자 권익 증대와 미디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015년 5월 시청자 권익 증진을 위해 창립, 올해로 3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신태섭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미디어 역할을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정부 국정과제인 ‘미디어의 건강한 발전’에 부응해 시민들의 미디어 주권을 높일 수 있는 비전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임직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재단본사에서 ‘2018 시청자미디어재단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사진/시청자미디어재단
 
시청자미디어재단은 특히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형 스튜던트 리포터’ 양성과 공동체 및 귀농인 교육 등 맞춤형 미디어 교육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청소년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위해 EBS와 함께 100여개 학교에서 400여명을 선발, 청소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고 결과물을 EBS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한다. 또 농총진흥청과 함께 최근 늘고 있는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마을 공동체 미디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 체계를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7개 지역센터의 미디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신 이사장은 “미디어 교육이 기관 주도가 아니라 현장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꾸준히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발달장애인용 방송콘텐츠 가이드북을 배포해 발달장애인의 방송 접근권을 강화하고, 장애인용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수요 조사와 정책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장애인방송 서비스 다각화에 나선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케이블TV와 인터넷(IP)TV 같은 유료방송 시청자 민원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한 민원관리 협의체도 운영한다. 소비자와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들로 이뤄진 협의체에서 방송사업자, 정부부처, 시민단체 등으로 분산된 민원들을 통합 관리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김혁 시청자미디어재단 시청자진흥본부장은 “지난 촛불시위에서 고등학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을 중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이번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시청자들의 미디어 교육 및 참여 확대, 장애인 방송 접근권 제고 등을 추진하면서 명실상부한 시청자 미디어복지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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