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 체감은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1.8%)부터 8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중 농산물 가격이 9.0% 상승했고, 이는 지난해 8월 16.2% 이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12년 17.1%이후 최고치다.
또한 채소류가 지난해 8월(22.5%) 이후 최대폭인 1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자 가격이 59.1% 올랐고, 쌀 29.5%, 무 45.4%, 고춧가루 43.6%, 고구마 31.3%, 배추 30.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산물은 오징어(21.8%)를 중심으로 4.5% 오른 반면 축산물은 8.1%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도 6.0%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7.5% 이후 최고치다. 경유도 8.1% 올라 지난해 5월(10.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공업제품도 1.6% 올라 전체 물가를 0.63%포인트 상승 견인했다. 공업제품 상승 폭은 지난해 3월 2.4% 이후 가장 높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5월 도시가스요금 인상(3.1%)에 따른 기저효과로 3.3%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13%포인트 내렸다.
물가지수 산정시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높은 서비스가격은 1.7%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93%포인트 높였다. 집세 0.7%, 공공서비스 0.1%, 개인서비스 2.6% 각각 올랐다.
최근 1년 소비자 물가 증감률. 자료/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