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LG전자, 높아진 기대감 더 커지는 불안감
이틀 연속 하락세…지난해 11월 이후 첫 9만원선 붕괴
입력 : 2018-06-01 오후 4:31:42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LG전자(066570)가 높아진 실적 기대감에도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LG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4.75%(4400원) 내린 8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도 3%대 하락하면서 LG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만원선을 하회했다.
 
이는 견조한 실적 모멘텀에도 시장의 높아진 기대와 TV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증권업계에서 목표주가를 하향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래에셋대우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9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TV 사업과 가전 사업의 높아진 실적 가시성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한 단계 높아진 체력 만큼 높아진 시장의 기대는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LCD TV 가격 하락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8486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문은 H&A(가전/에어컨) 사업부의 성장세다. 박 연구원은 "세탁기와 건조기로 안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A9청소기, 스타일러 등의 제품으로 새로운 가전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소형 가전의 꾸준한 성장과 주요 제품군들의 평판 개선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위치까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1분기 실적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11만원을 돌파했다. 1분기 잠정 실적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 20% 증가한 15조1000억원, 1조1000억원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면서도 “지난해에 이어 실적 성장을 견인해온 TV의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목표주가는 9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1일 LG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4.75%(4400원) 내린 8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