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보다 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1년 IFRS17 도입에 앞서 생보업계 전반에서 저축성보험 판매가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 실적’에 따르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2조4860억원) 감소했다.
신계약의 경우 517만5000건으로 지난해(519만4000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초회보험료의 경우 2조6137억원으로 37.6%(1조5735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의 판매유인이 감소하고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군별 초회보험료는 변액보험을 제외한 보장성, 저축성, 퇴직연금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상품별로 보장성보험은 35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0%(990억원) 감소했지만 전체 보험 중 13.4%를 차지하며 비중이 2.7%포인트 늘었다.
IFRS17 도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게 되는 저축성보험의 감소 폭도 매우 컸다.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60.8%(1조6389억원) 감소한 1조587억원이었으며 비중 또한 40.5%로 23.9%포인트 줄었다.
아울러 변액보험은 주가상승 및 일시납 상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5.9%(1957억원) 증가한 7412억원을 기록했으며 퇴직연금 등은 전년 동기대비 6.3%(312억원) 감소한 4637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판매채널별 초회보험료도 방카슈랑스, 설계사, 대리점, 임직원 채널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방카슈랑스는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판매 축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47.2%(1조2710억원) 감소했으며 대리점은 저축성보험(753억원) 판매 감소 및 손해보험사와의 보장성보험(233억원)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3.1%(916억원) 줄었다.
이어 설계사 채널은 퇴직연금(1084억원) 및 변액보험(408억원)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저축성(1675억원) 및 보장성보험(562억원)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1.3%(763억원) 감소했다.
이 외 임직원을 통한 채널은 지난해 1분기 퇴직연금 실적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6.8%(1417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의 경우 종신보험 시장 포화, 제3보험상품(치아, 유병자 등)의 판매 경쟁 등으로 규모는 감소했지만 저축성보험 실적도 급감함에 따라 오히려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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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 실적’에 따르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2조4860억원)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