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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경영진단의견서 절대다수 부실
부실 평가 비율 97%…충실 평가는 '전무'
입력 : 2018-07-0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스닥 상장사 거의 대부분이 연간 사업보고서에 첨부되는 경영진단의견서(MD&A)를 부실하게 작성해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 상장사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보다는 나은 수준이었으나,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는 평가는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5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곳을 제외한 나머지(34개사·97%)가 MD&A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식면에서 '미충족' 판정을 받은 곳은 12개사(34%)였으며, '충족'은 23개사(66%)였다. 내용면에서 '보통'은 1개사(3%), '부실'은 34개사(97%)였으며, '충실'로 평가받은 곳은 전무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50개사(유가증권 32개사, 코스닥 18개사)의 MD&A 실태점검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 50개사(유가증권 33개사, 코스닥 17개사)를 더해 총 100개사에 대해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MD&A 충실기재 조기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주요 항목의 기재 여부 및 내용충실도에 대한 점검으로 이뤄졌다.
 
신규 점검 50개사의 형식요건은 34개사(68%)가 충족해 '보통'이었으나, 내용충실도는 '보통' 이상은 6개사, '부실'은 44개사로 매우 저조했다. 재점검하게 된 50개사의 형식요건은 41개사(82%)가 충족해 양호했다. 내용충실도는 '보통' 이상은 18개사, '부실'은 32개사로 1차 점검('보통' 이상은 9개사, '부실'은 42개사) 대비 많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었다. 재점검사의 경우 1차 점검에 따른 설명회 개최·모범사례 배포 등으로 기재충실도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점검 항목별로는 '개요' 항목이 홍보문구 과다 등 내용 충실도가 가장 부실하고, 다른 항목들도 변동원인 등 구체적 분석의견 기재가 미흡했다. 항목 중 ▲'개요'의 경우 100개사 중 64개사(64%)가 홍보성 문구 및 단순 통계수치 제시 등으로 '부실'로 평가됐다. ▲'재무상태·영업실적' 항목은 100개사 중 33개사(33%)가 변동원인 등을 미기재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동성'은 100개사 중 25개사(25%)가 당해 연도 유동성만 기재하는 등 전년도와 비교·분석한 내용이 미기재돼 '부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마지막으로 ▲'자금조달'은 100개사 중 28개사(28%)가 기말기준 자금조달 현황만 기재 하는 등 전년도와 비교·분석한 내용이 미기재 돼 '부실'로 평가받았다.
 
금감원은 이달 내에 MD&A의 핵심 중요 항목인 '재무상태·영업실적'이 부실 기재한 33개사에 대해 개별적 정정 지도할 예정이다. 또 상장법인 공시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법인이 MD&A 작성 시 참고하도록 모범 사례 배포해 이해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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