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영업망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싱가포르 지사는 460억달러(약 52조원)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 이머징마켓 3자 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싱가포르 지사 운영으로 2022년부터 연간 약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단계로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해운 벌크선 사업을 강화한다. 해외 밀착형 영업 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새롭게 우량 벌크 화주를 개발하고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계약을 맺고 있는 벌크 화주 대상의 즉각적인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해운사업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중동을 잇는 지리적 특성으로 다수의 글로벌 원자재 공급사와 다국적 트레이더 기업들이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는 벌크선 영업의 요충지이자 트레이더 기업들의 벌크 화물 현물거래(spot trading)가 이뤄지는 주 무대가 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 물류 허브 상기포르에 지사를 설치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지난해 철광석·석탄·곡물 등 3대 벌크 화물의 전세계 교역량 78%인 약 25억톤이 아시아 지역으로 거래되었으며, 효율적 영업 활동을 위해 많은 글로벌 선사들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지사를 중국 베이징 법인 소속으로 설립했다. 글로벌 벌크선 사업의 핵심 거점이자 세계 최대 물동량을 갖춘 양대 시장인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통합 관리로 시너지를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거점을 아시아-태평양 사업 확장의 모멘텀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