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세아제강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 3세이자 동갑내기 사촌형제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와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의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제강은 27일 중소기업 DMC타워 2층 DMC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으로 분할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존속회사인 세아제강지주는 투자사업부문을, 분할 신설회사인 세아제강은 강관 제조·판매업 등 제조사업부문을 담당하게 된다.분할기일은 9월1일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지주회장직을 맡고 세아제강은 이휘령 부회장이 대표직을 담당하게 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최근 자회사에 대한 출자 규모 확대와 그 빈도가 증가하면서 투자사업부문의 비중이 급증했다"면서 "세아제강의 국내외 계열사를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해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관리 및 제조 영역을 분리해 각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했다"면서 "이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이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세아제강
업계에서는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장기적으로 세아홀딩스(이태성), 세아제강(이주성)으로의 계열분리를 전망했다. 이태성 대표는 세아제강 지분율을 낮춰왔다. 지난해초 14.82%였던 지분율은 현재 4.20%까지 감소했다. 반면에 이주성 부사장은 세아제강 지분율을 지난해초 11.20%에서 현재 11.85%까지 늘렸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남형근 세아제강 기획담당임원을 사내이사로, 도정원 한국 건드릴 대표를 사외이사로 하는 '이사 선임의 건'도 가결됐다. 또한 이연수 전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을 상근감사로 선임하는 '감사 선임의 건'도 가결됐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에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주회사 전환 및 감사 선임 등의 사안을 두고 불만을 표시하며, 정상적인 의사 진행을 방해하면서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