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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기타 소유권 이전 역대 최대
2017년 처음으로 매매 앞서…급증한 분양물량 원인
입력 : 2018-08-06 오후 4:11:3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거래량이 매매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격차도 크게 벌어지면서 올해는 역대 최대 거래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급증한 분양물량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한국감정원에 나온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월 평균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매매거래보다 1847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상반기는 1만4135건으로 격차가 더 커졌다.
 
아파트 월 평균 매매거래량은 2015년 6만7374건을 기록한 이후 감소하면서 2018년 상반기 4만7944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아파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7.2%로 처음 50% 미만으로 줄었다. 2018년은 41.6%로 하락했다.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은 2017년 48.9%, 2018년 53.8%로 2018년 들어서 처음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매매와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의 거래 역전은 2014년부터 증가한 분양물량이 원인이 되고 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2014년 이전 연간 30만호 미만에서 공급됐다. 2014년부터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2015년 52.5만호, 2016년 46.9만호 분양으로 2년간 100만호에 육박하는 공동주택이 분양됐다. 2014~2017년 4년간 총 165.1만호가 분양돼 연평균 40만호 이상을 기록했다.
 
크게 늘어난 분양물량으로 분양권과 입주권 매물이 증가한 것이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 거래 증가의 원인이 됐다. 분양물량이 급증한 2015년부터 수도권의 분양비중도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이 인천·경기에서 빠르게 늘어났다. 2018년은 상반기 15.8만호가 분양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 이후 2015~2016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분양이 이뤄졌다.
 
2017년보다 2018년 아파트 매매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 대구, 충남, 경북, 경남, 제주 6곳이다. 서울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이 매매보다 거래 감소폭이 컸다. 대구는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매매거래가 늘어나 아파트 매매 대비 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이전이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권 시장이 수요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매매시장에 비해 매입 후 매각까지 단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더 크게 성장했다"면서도 "경기 변동과 레버러지가 더 큰 투자 속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위축도 급격히 이루어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점과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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