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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해외온렌딩 1.1조 추가 지원…중소기업 정책 속도
상반기 1.2조 지원 완료…4년간 지원규모 4633% ↑
입력 : 2018-08-22 오후 4:49:1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상반기 동안 1조2183억원 규모의 해외온렌딩 대출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금융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은은 앞으로 1조1817억원을 더 배정해 올해 안에 2조4000억원의 여신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의 해외온렌딩 대출은 시작한지 4년만에 2조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2015년 597억원의 여신을 지원하는데 그쳤지만, 2016년 9689억원, 2017년 1조8731억원, 올해 2조4000억원으로 해마다 지원규모가 늘고 있다. 약 4년동안 여신 지원 규모만 4633% 증가한 셈이다.
 
해외온렌딩이란 수은이 중개금융기관에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중개 금융기관이 자체심사를 거쳐 대상기업에 필요자금을 대출하는 간접금융제도이다. 중소기업이 수출·수입·해외진출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시중은행·지방은행 지점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은은 각 지역의 시중은행을 통해 여신을 지원함으로써 금융정책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그간 수은은 한정된 인원으로 전국의 중소기업 여신을 지원하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영업망을 수은의 지점처럼 활용해 간접금융 제도를 강화했다"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정책금융 접근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렌딩 대출이 확대되면서 기존 대기업 위주의 여신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수은은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수은은 올해 안에 총 여신의 43%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온렌딩을 중개하는 금융기관도 10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온렌딩 등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며 "전국 각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정책금융 지원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최근 혁신안을 통해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IKCF)이 삼각축을 이뤄 국내 수출기업에 맞춤형 정책금융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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