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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교통망 아파트…지방서 분양시장 지탱
역세권 아파트, 지방서 인기…신규 분양물량 다수
입력 : 2018-09-04 오후 3:51: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입지와 함께 고속도로 등 차량 이동까지 수월한 사통팔달 교통망 단지가 인기몰이 중이다. 주택시장에서 역세권 여부는 집값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로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을 위한 필수 키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대중교통에서 지하철 이용이 활성화된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지하철은 물론 상대적으로 차량 이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택 시장에서 역세권과 함께 또 다른 교통망을 동시에 갖춘 아파트는 집값도 오름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 용인 수지구 동천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47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월 1376만원보다 약 7%가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용인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 수준이었다. 동천동 일대 아파트는 대다수가 도보로 신분당선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을 통한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사통팔달 교통망 효과는 지방에서 더 크게 작용한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의 올해 6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798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2017년 6월 3.3㎡당 735만원) 9% 가량이 올랐다.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과 운천역이 가깝고 상무대교를 통해 유덕IC, 신가IC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는 점이 높은 집값 상승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광주광역시의 같은 기간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약 6% 상승하는데 그쳤다. 충남 천안에서는 서북구 불당동이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올해 6월 천안의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63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5%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불당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036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약 9% 상승했다.
 
천안 불당동은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가깝고, 천안아산역을 통해 SRT와 KTX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품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여기에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사업(2021년 예정)도 계획돼 있는 만큼 교통망 개선 효과도 주변 아파트의 시세를 견인하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사통팔달 교통망을 품은 신규단지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라온건설이 9월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 분양에 나선다.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과 월배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여기에 유천IC, 앞산터널, 앞산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로 등이 가까워 차량을 통해 대구 시내는 물론 타 도시로의 이동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구성서4차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관련 종사자들의 직주근접 배후수요까지 기대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고양에서 두산건설이 9월 ‘능곡 두산위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 능곡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구축되며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위치한다. 이와 함께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앙로 등을 통해 서울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전용34~84㎡총 628가구 규모로 이 중 2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힐스테이트 명륜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또한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전용 71~118㎡ 총 874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 중으로 대전 서구 관저4지구 28블록에서 '관저 더샵 3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대전 지하철 2호선 진잠역(예정)이 가깝고, 서대전IC와도 인접해 대전 도심 및 외곽으로 편리한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관저 더샵 3차’는 총 950가구 규모다.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 투시도. 사진/라온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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