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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급락장에서도 상승…투자주의 필요
입력 : 2018-10-11 오후 4:44:07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샘표(007540)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급락장에서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샘표측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만큼 투자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1일 샘표는 전 거래일보다 4950원(10.20%) 오른 5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2주 신고가인 6만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샘표의 주가 상승 요인을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 콩선물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기대감 반영으로 보고 있다. 
 
샘표 창업자인 고(故) 박규회 회장은 함경남도 흥남 출신이다. 1946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유도 피란민들에게 질 좋은 장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남북 경협주로 분류됐다. 
 
미·중 무역분쟁에서 수혜를 입는 종목으로 꼽히는 것도 주가가 요동치는 이유로 꼽힌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산 대두를 중국에 팔기 어려워져 국제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1월 만기 대두선물은 부셀(27.2㎏)당 857.75센트에 거래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4월과 비교해 15% 넘게 떨어졌다.
 
실제로 샘표의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달 17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거치다 지난달 28일부터 급등했다. 이에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샘표에 최근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한 조회 공시를 요구하고 단기과열완화 장치를 발동했다. 
 
샘표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두 가격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남북 경협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샘표만 급등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7월에도 샘표와 샘표식품이 한 차례 급등했다가 고점보다 40% 넘게 빠졌던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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