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똘똘한' 유명 아파트 선호…건설사, 브랜드에 총력
프리미엄 브랜드 등 출시…정비사업 시장 등 영향력 커져
입력 : 2018-10-24 오후 2:00:3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아파트 인지도와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브랜드에 공을 들이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만들기가 한창이고, 브랜드를 통합해 이미지 개선작업에 나서는 건설사도 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거나, 브랜드를 다시 출시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현대건설(디 에이치)과 대우건설(써밋), 대림산업(아크로)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고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건설과 한화건설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쌍용건설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아파트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예가’와 주상복합 브랜드인 ‘플래티넘’을 통합한 개념이다. 쌍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를 다시 출시하고, 더욱 치열해진 주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이미지 창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가 적용되는 시점은 내년 분양 단지부터다. 올해까지는 기존 브랜드가 적용된다.
 
건설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채' 등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동일 입지의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이 브랜드다. 그만큼 브랜드는 입지와 함께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로 부상한 상태다. 이는 동일 입지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아파트가 가격이 좀 더 비싸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는 수주로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강남 등 도시정비사업 인기 지역에서는 조합원들이 대형 건설사가 아니면 입찰에 참여시키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5대나 10대 건설사가 아니면 입찰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중견 건설사가 서울 및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면 업계에서는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최근에는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분양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까지 침투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특정 지역 내 최초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라는 타이틀이 달리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화순군에 ‘힐스테이트 화순’을 분양할 예정이다. 화순군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 아파트다. 강원도에도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방까지 아파트 브랜드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대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건설사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