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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활기' 올 신설법인 10만개 돌파 전망
생계형 도·소매업↑제조업↓…경기악화에도 부도법인은 줄어
입력 : 2018-10-29 오후 3:20:1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창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업체 규모가 비교적 적은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으로 창업 업종이 쏠렸으며, 제조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법원행정처와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누적 기준 연도별 신설법인 수는 2014년 5만6165개, 2015년 6먼2674개, 2016년 6만4720개, 2017년 6만6199개, 2018년 7만435개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을 감안하면 올해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9만8330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계산이다. 
 
같은 기간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1만6208개로 전년 동기 대비 22%(↑2890개) 늘어 창업이 가장 활발했다. 전체 신설법인에서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체 신설법인에서 18%를 차지한 제조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2018년 1~8월 제조업 신설법인 수는 1만2451개로 전년 동기(1만3802개) 대비 10%(↓1351개) 감소했다. 이어 건설업이 10%(7326개), 부동산업이 9%(6590개) 순이었다.
 
정부가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신설법인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연말까지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고용, 투자 등 한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부도법인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부도법인 수는 8월 누적 기준 2014년 417개, 2015년 374개, 2016년 275개, 2017년 261개, 2018년 230개로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중기연 관계자는 "신설법인이 늘어났다는 것은 법인을 설립하거나 개인사업자가 법인사업자로 전환한 것으로 그만큼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창업자가 많다는 것"이라며 "신설법인은 앞으로도 양호하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악화에도 부도법인이 늘어나지 않은 것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며 "펀드 조성은 미래가치 투자이기 때문에 단기 연명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경기가 안 좋다라는 부분이 자영업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법인기업 경기는 상대적으로 자영업자보다는 양호한 측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서울 양천구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열린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에서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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