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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 내 평지 귀한 아파트, 희소가치 내세워 인기몰이
일조권 및 조망권 확보 유리…경사지역보다 높은 가격대
입력 : 2018-11-06 오후 2:49:2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평지에 자리잡은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지나 구릉지 지형이 많은 도시의 경우, 평지 지형에 자리한 아파트가 귀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관악구, 성동구, 강북구, 성북구 등 지역에서 평지 아파트가 인기이며, 경기도 성남시도 이와 비슷하다. 지방에서는 구릉 및 언덕 등의 경사지형이 많은 부산광역시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혹은 매물의 경우 평지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평지에 위치한 단지에서는 겨울철 미끄럼 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이 줄어들며, 조경 조성에도 수월하다. 또한 단지 산책 및 보행하기에 편하고, 동간 고저차도 일정해 일조권이나 조망권 등을 확보하기에도 유리한 만큼 주거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평지에 지어진 아파트는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 KB부동산시세를 보면(10월 26일 기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만리재길 언덕에 위치한 ‘신공덕S’(2003년 입주)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8억7,000만원이다. 마포대로 평지에 위치한 ‘레미안공덕3차’(2004년 입주)의 경우,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10억6000만원으로 2억원 가량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입주시기가 비슷함에도 평지에 조성된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산이 많은 도시인 부산 금정구에서는 평지에 조성된 아파트가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금정구 내 가장 고가의 아파트는 평지에 들어선 ‘장전 래미안’으로, 분양 당시 평균 146.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최고 청약 경쟁률이었으며, 전용면적 59㎡의 일반평균매매가가 5억원이다. 해당 단지로부터 도보거리 1km 내에 위치해 있으나 오르막 언덕에 조성된 ‘B’ 아파트의 전용면적 59㎡ 평균 매매가는 3억7250만원으로 1억원이 넘게 차이가 난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1180번지 일원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지난 2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49층 아파트 4개동, 846세대, 오피스텔형 레지던스 1개동 160실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115㎡로 구성되어 있으며, 99%에 해당하는 839가구가 84㎡으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형 레지던스는 전용면적 21㎡ 100실, 23㎡ 60실로 구성돼 있다.
 
GS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자이 브랜드 단지인 ‘탑석센트럴자이’는 지하철 7호선 탑석역 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다.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총 2573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은 전용 49~105㎡ 832가구이다. 의정부에 최초로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평지에 조성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림산업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590-6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59㎡ 72가구, 76㎡ 99가구, 84㎡ 284가구) 아파트 455가구와 전용면적 52㎡ 오피스텔 96실 등 총 5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평지에 위치해 경사지나 구릉지가 많은 지역에 들어선 주거단지 대비 안전하고 편의성이 높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이달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27개동, 전용면적 59~134㎡, 총 2666세대로 구성된다. 병점복합타운 옆에 위치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은 1호선 병점역을 비롯해 상업지구, 업무지구, 근린공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걸어서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One-stop Life)'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역시 평지에 조성되는 아파트이다.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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