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토요타가 대형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HEV)' 출시를 통해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1강 체제 굳히기에 돌입했다.
토요타는 6일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아발론 하이브리드 미디어 론칭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아발론은 토요타를 대표하는 세단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가솔린 모델이 판매됐으며, 이번에는 하이브리드만 출시된다. 기존 모델 대비 20%가량 효율을 높여 복합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16.6㎞/ℓ다.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4660만원으로 책정됐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대형 세단에 하이브리드를 도입했다"면서 "'프리우스', '프리우스C', '라브4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에 아발론 하이브리드까지 가세해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1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 대수는 한 달 동안 350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이 6일 아발론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 후 포즈를 취했다. 사진/토요타코리아
업계에서는 토요타와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가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사실상 평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까지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은 2만1251대로 집계됐다. 이중 토요타가 8614대, 렉서스 9256대를 기록해 두 브랜드를 합하면 1만7870대로 전체 시장의 84.1%를 차지한다. 10월 수입차 하이브리드 상위 10위 중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메르세데스 벤츠 'GLC 350e 4MATIC'을 제외한 8개 모델을 토요타, 렉서스가 점유할 정도로 강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도 높다"면서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는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