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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경쟁 끝났나…평판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감소세
입력 : 2018-11-24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평판디스플레이(FPD) 장비 투자가 지난해를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가 일단락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FPD 장비 투자 규모는 지난해 202억달러에서 2020년 140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평균 11.6% 감소세다. 
 
자료/IHS마킷
 
체이스 리 IHS마킷 선임애널리스트는 "2016년 시작된 FPD 장비 투자 증가는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공장 증설과 10.5세대·11세대 LCD 생산 라인 확대에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지방 정부가 세금 감면, 토지 양도, 보조금 등 직간접적 방식으로 자국 기업들을 지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곧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야기했다. 
 
스마트폰을 주된 타깃으로 하는 플렉시블 AMOLED 생산 라인도 내년 중 공급이 수요를 약 40%가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와 지방 정부가 신규 플렉시블 AMOLED 라인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토록 하는 것은 물론 한국 기업들 또한 기존의 계획을 수정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 IHS마킷은 당분간 FPD 장비 시장은 LCD 라인의 OLED 전환에 의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 선임애널리스트는 "FPD 장비 시장은 항상 시장과 기술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컸다"며 "장비 지출이 몇 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간 후 둔화되는 현상은 크게 놀랍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IHS마킷은 향후 몇 년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하이엔드 OLED TV용 패널만 유일하게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TV용 패널 수요는 올해 290만개에서 2020년 670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까지 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 공급자인 만큼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도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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