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백두대간 보호지역에 서식하는 나비 138종의 출현 정보를 정리한 ‘백두대간 나비의 분포와 잠재 서식지 분석’ 자료집을 오는 30일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백두대간 나비의 분포와 잠재서식지 분석 자료집 책 표지.자료/국립생태원
이번 자료집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10년간의 백두대간 보호지역 생태계 조사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 중에서 나비 분야를 따로 뽑아내 정리했다. 백두대간 보호지역이란 백두대간 중 생태계와 자연경관 또는 산림 등에 대해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고시한 지역을 의미한다.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나비는 총 138종이다. 이 중 네발나비과가 70종(50.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전나비과 26종(18.9%), 팔랑나비과 20종(14.5%), 흰나비과 13종(9.4%), 호랑나비과 9종(6.5%) 순이다.
특히 은줄팔랑나비는 앞서 지난 4월 논산 등 금강 일대에서 수변 생태공원 7곳에서 애벌레 346마리와 어른벌레(성충) 2마리 등 총 348마리가 국내 최대 규모로 발견된 바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생물종으로는 준위협(NT) 봄처녀나비(네발나비과)와 큰주홍부전나비(부전나비과),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부전나비과) 등 3종이 확인됐다. 국가 적색목록 위급종(CR)에 오른 북방점박이푸른부전나비(부전나비과)는 오대산 일대에서만 관찰됐고, 위기종(EN)인 담색어리표범나비(네발나비과)와 참알락팔랑나비(팔랑나비과)도 설악산과 오대산 일대에서 확인됐다.
이번 자료집은 오는 30일부터 관계기관과 지자체 및 주요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