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9월 출생아 수가 관련 통계가 정리된 이래 처음으로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16년 4월부터 같은 달 기준 최저기록 경신은 34개월 연속됐다.
인구동태 건수 추이.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9월 출생아 수는 2만61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3.3%(4000명)감소했다. 출생아수 통계가 정리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같은 달 기준 최저기록 경신도 이어져, 현 추세대로 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처음으로 올해 합계출산율 1.0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10명 감소했는데, 지난 1분기 1.07명, 2분기 0.97명과 비교해도 하락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합계출산율 1.0미만이 유력해보이지만 다른 의견도 있어 공식 답변은 어렵다"고 밝혔다.
3분기 출생아수는 8만400명으로 전년동기(8만9600명) 보다 10.3%(8만9600명)줄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동기 대비 -9.0%, -8.4%보다 감소추세가 가파라진 모습이다. 올해 월별 출생 추이를 보면 3월 3만명을 찍은 이후, 4월 2만7700명, 5월 2만7900명, 6월 2만6400명, 7월 2만7000명, 8월 2만7300명 등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30~34세는 8.4명, 25~29세는 8.3명 각각 감소했다.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는데 이는 모의 연령이 높아진 것과 함께 출산을 꺼리는 현상이 종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9월 출생아 수를 지역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주요 지역을 보면 서울은 4만4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줄었고, 부산은 1만4900명으로 10.2% 감소했다. 경기는 6만78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 광주는 7만1000명으로 같은기간 9.0%하락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종만 전년동기 대비 3.7%증가한 2800명으로 집계됐다.
혼인건수도 하락추세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300건으로 전년동월 보다 20.1%(3600건) 감소했다. 1~9월 누적으로 보면 18만6200건으로 전년동기(19만4900건) 대비 4.5%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혼인율을 보면 전년동기에 비해 남녀 모두 0.6명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20대 후반(25~29세)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혼인 종류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남자 초혼은 2000건(-4.2%), 재혼은 1200건(-12.4%) 줄었다. 혼인건수도 하락추세라는 점에서 앞으로 출생아수도 더 빠르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9월 이혼건수는 7800건으로 전년동월(9400건)보다 17.0%감소했다. 1~9월 기준으로는 7만9200건으로 전년동기(79만700명)보다 0.6%(500명) 감소에 그쳤다. 연령별 이혼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남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고 여자는 5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줄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은 전년동기에 비해 8.2%(700건) 증가한 반면, 4년 이하는 9.8%(600건) 감소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29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3%(300명)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월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22만29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늘은 규모다. 인구 1000명당 3분기 조사망률을 보면 5.5명으로 전년동기보다 0.2명 증가했다. 특히 85세 이상에서 전년동기보다 남자는 2.3명, 여자는 0.1명 늘었다.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전년동기에 비해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1.3%포인트, 여자는 1.8%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