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떨어져 우리 경기의 하강국면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동반 상승해 9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10월 산업활동동향.자료/통계청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 연속 떨어진 것은 2004년 4월~2004년 10월까지 기간 이후 처음이다. 비농림어업취업자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과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재고순환지표가 증가한 반면, 건설수주액과 코스피지수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추락했다. 통계청은 앞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 하강국면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경기지표들이 전월 대비 개선됐지만 하락흐름에서 벗어나 상승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전체적인 경기지표가 개선됐다는 배경은 전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지표 등이 9개월만에 모두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감소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해 전월대비 0.4%, 전년동월 대비로는 6.7%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자동차(-2.5%)에서 감소했지만 금속가공(6.4%), 기타운송장비(8.0%) 등에서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전자부품(-3.7%)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28.6%), 반도체(14.7%) 등이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6%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6%올랐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2.9%)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6%), 전문·과학·기술(2.7%) 등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금융·보험(8.2%), 도소매(5.7%) 등이 모두 늘어 5.4% 상승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 판매는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6%),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12.3%), 의복 등 준내구재(8.0%),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모두 늘어 5.0% 올랐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9%)투자는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10.0%)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1.9%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21.6%)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4.8%) 투자가 모두 늘어 9.4%로 크게 올랐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 및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했다.
다만 건설기성은 토목(-5.5%) 및 건축(-1.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3.1%) 및 토목(-4.9%)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3.5% 감소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